영재성 인지는 어디까지?
본문 바로가기
영재교육

영재성 인지는 어디까지?

by 과학영재 2023. 2. 8.

영재교육원 입학


 

1.영재성 인지프레임

본 연구에서 활용한 언어분석은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이 영재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을 알아보기에는 미흡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그들이 인식하고 있는 영재성에 대해 구조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인지프레임을 통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인지프레임

초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설문 반응에서 인지프레임의 총 4개의 대범주 중에서 학습특성, 창의성, 동기적 특성 등 3개의 범주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리더쉽 특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리고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의 반응에서 영재성에 대한 인지프레임 39개 소범주 영역 중 18개의 소범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의 인지프레임 속에 학습' 특성 소범주는 총 12개 범주 중에서 읽기를 비롯한 6개의 범주, 창의 특성의 소범주는 총 9개 범주 중에서 끈질긴 추구를 비롯한 7개의 범주가 포함되었다.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설문 반응에서 인지프레임은 총 4개의 대범주 중에서 학습 특성, 창의 특성, 동기적 특성, 리더십 특성 등 4개의 범주 모두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중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의 반응에서도 영재성에 대한 인지프레임 39개 소범주 영역 중 18개의 소범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의 인지프레임 속에 학습 특성 소범주는 총 12개 범주 중에서 읽기를 비롯한 7개의 범주, 창의 특성의 소범주는 총 9개 범주 중에서 유연성을 비롯한 2개의 범주, 동기적 특성의 소범주는 총 11개 범주 중에서 유연성을 비롯한 2개의 범주, 동기적 특성의 소범주를 총 11개 범주 중에서 과제집착력을 비롯한 7개의 범주가, 리더십 특성의 소범주는 총 7개의 범주 중에서 신뢰성을 비롯한 3개의 범주가 포함되었다.

 

2.영재성 특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이 인식하는 영재성은 두 집단 모두 창의 특성과 리더십 특성에 비해 학습 특성과 동기 특성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두 집단 모두 학습 특성에서는 읽기 활동, 지식, 기억, 분석 능력 등을 영재성과 연관시켜 인식하고 있고, 동기 특성에서는 과제집착력, 목표 지향, 집중력 등을 연관시켜 영재성을 인식하고 있고, 동기 특성에서는 과제집착력, 목표 지향, 집중력 등을 연관시켜 영재성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은 초등 어머니들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리더십 특성에 대해서도 영재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연결 정도는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의 특성에서는 두 집단 모두 유연성과 유창성을 공통적으로 영재성과 관련시켜 인식하고 있지만,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은 두 범주 외에도 독창성과 상상에 관련된 범주와도 연결시켜 인식하고 있다. 즉, 초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은 학습 특성, 동기 특성, 창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영재성과 연결시키며,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은 학습 특성, 동기 특성을 중심으로 영재성을 표현하고 있다.

과제집착력

이러한 특성은 빈도와 위세중심성, 프레임에 대한 네트워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초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 집단에서 사용한 소범주는 '기억'(9회), '읽기'(7회), '유연성'(5회), '독창성'(3회), '몰두'(3회), '과제집착력'(3회),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그리고 위세 중심성이 높은 소범주는 '유연성'(88.1), '끈질긴 추구'(73.6), '과제집착력'(67.8), '읽기'(22.8), 목표 지향적'(2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 집단에서 사용한 소범주는 '읽기'(73.7), '과제집착력'(66.4), '폭넓은 지식' (50.6), '적용력'(49.9), '목표지향적'(38.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집단 모두 읽기와 같은 학습 영역, 그리고 과제집착력, 목표 지향적인 성향과 같은 동기 영역을 그들의 인지프레임 속에 영재성으로 강하게 연결시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 집단에서는 중등 어머니 집단에 비해 창의 영역에 해당하는 '유연성'을 인지프레임 속에 강하게 연결시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NetDraw 

NetDraw를 이용하여 이미지화한 두 집단의 인지프레임 네트워크에서도 초등 과학영재의 어머니 집단에서는 동기 영역에 해당하는 과제집착력 범주와 창의 영역에 해당하는 유연성 범주, 그리고 학습 영역에 해당하는 읽기 범주가 삼각형을 이루며 네트워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중등 과학영재의 어머니들의 네트워크에서는 학습 영역에 해당하는 읽기 범주와 동기 영역에 해당하는 과제집착력이 중심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 주면에 학습 영역에 해당하는 기억, 지식, 적용, 분석 요소와 동기 영역에 해당하는 목표 지향, 집중 등의 요소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리더십 영역에 해당하는 범주들은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네트워크에서만 나타나며, 그 범주들의 위치는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의 영재성에 대한 인지프레임에는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지프레임

4.학자들의 영재성 정의 

본 연구는 초·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영재성에 대한 인식과 학자들이 정의가 반영된 영재아 행동특성 평정척도와의 일치성과 범주화 정도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영재아 행동특성의 요소를 추출하고 분류된 분석 프레임에 따라 언어 네트워크 분석법을 통해 시각화 해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통해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이 인식하는 영재성은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가시적이고 증거 위주의 산출물을 통해 영재성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등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집단에서는 영재성을 과학 문제가 아닌 수학 문제를 풀이하는 능력으로 영재성을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듯 학부모들이 대회에서의 입상과 같은 가시적이고 산출물 중심의 증거 위주의 결과를 영재성으로 인식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의 방향 설정에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진흥법에서는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어서 영재들의 발현된 재능뿐만 아니라 잠재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는 발현된 능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래에 장차 발현될 잠재능력까지 인식하여 영재성으로 고려해야 한다(이경화, 정혜영, 2004). 그러나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 두 집단 모두 잠재력을 영재성의 한 요소로서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잠재력이 풍부한 영재들이 영재교육에서 배제되고 그들의 영재성을 계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영재교육의 시작은 영재 판별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영재 판별은 영재들로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지도하고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재호 외(2011)의 연구에서도 학부모에 의한 영재 행동특성을 선발과정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영재선발의 시작은 영재들의 어머니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영재성에 대한 인식은 영재교육에서 매우 강조되고 있다(신희선, 김선자, 박종욱, 2010).

 

5.결론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영재성에 대한 프레임 분석 결과 분석프레임의 39개의 범주 중에서 두 집단 모두 18개의 범주에만 연결시켜 영재성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학습 특성과 동기 특성을 주로 영재성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영재교육 진흥법에서 설명하고 있는 영재성의 구체적인 내용도 대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영재들의 영재성을 조기에 파악하여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올바른 부모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녀의 성장모습을 가장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어머니가 영재의 특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당한 부모교육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일회성 특강 형식의 교육이나 피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영재 판별 요인, 교육 프로그램 요인, 교육 환경 요인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부모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언어네트워크 분석법을 활용하여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이 인식하고 있는 영재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 언어네트워크 분석법을 도입함으로써 과학영재를 둔 어머니들의 영재성에 대한 인식을 통합적이고 구조적인 특성까지 찾아보았다는 것은 그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언어네트워크 분석의 특성상 연구대상의 사례수를 무한정 늘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밝힌다.  

댓글